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 (2년 3개월 만에 합격)
회계/세무 비전공자인데 전문직 시험 준비하려고 알아보고 계신가요? 불확실한 직장때문에 전문직 자격증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후기는 전산세무 자격증 따고 회사에서 세무 관련 업무를 하다가 세무사에 관심을 갖게된 분의 합격 후깅비니다. 2년 3개월만에 합격하셨는데 어떻게 공부했는지, 인강은 들었는지, 꿀팁은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를 읽어 보고, 본인 상황에 맞춰 공부 전략을 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목차 확인해보시고 끝까지 읽어보세요!!
목 차
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
2019년 56회 세무사 시험 합격한 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
준비 기간 및 상황
- 수험 기간 : 2년 3개월
- 인강/학원 여부 : 기본종합반, 심화반 학원 수강, 스터디 참여
- 공부 베이스 : 신문방송학 전공, 세무법인에서 경리 아르바이트 4개월
저는 전공이 신문방송 쪽이었기 때문에 회계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고 수능 때도 수리영역이 제일 자신 없었을 만큼 숫자에 자신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던 차에, 아는 세무사님의 권유로 전산회계1급 자격증을 1달정도 공부한 후 취득하였고 이후 전산세무2급을 취득하여 세무법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4개월 정도 경리업무를 하면서 세금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고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느껴 공부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수험기간 내내 가장 마음고생을 시킨 과목은 회계학1, 2부였습니다. 원가회계나 재무회계는 기본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고, 세무회계는 전체 구조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부분별로 공부하기에 바빴기 때문입니다. 결국 2차 시험을 처음으로 치렀을 때에는 회계학에서 시간에 쫓겨 우왕좌왕했던 것이 실패요인이 되었습니다. 이후 유예를 준비하면서 회계학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세법학은 최소한의 시간만을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지만 제가 합격했다는 사실을 들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놀랐을 것이 분명합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엄청나게 많이 보았지만 제 이름이 상위권에 든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또 친구들과 스터디를 할 때에도 늘 질문하는 쪽은 저였고 한번도 친구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날 펜을 놓기 직전까지 나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 직전까지 체크한 부분을 확인하고 시험을 치는 동안은 해당 과목에만 집중하고 머릿속을 정리한 후 답안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어느 문항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시험종료 벨이 울릴 때까지 펜을 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전공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2년 3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회계나 경영을 잘 모르고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기본부터 유예까지의 모든 단계를 성실하게 다 수강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공부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때, 오히려 시간은 두 배로 걸리고 진도는 절반도 못나가는 경험을 제가 미리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나무경영아카데미의 단계적인 커리큘럼 속에서 같은 과목 내에서도 선생님들의 각각 다른 강의스타일이 나중에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그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지름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법
(1) 전체적인 학습
직장인이 세무사 시험을 병행하려면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평일에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오더라도 조금이라도 책을 봤습니다. 다행히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 출퇴근 시간을 아껴 공부에 더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은 친구나 가족모임도 제쳐 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직장인 특성상 오로지 공부에 투입할 수 있는 날은 주말, 공휴일 뿐이니 이때 무조건 공부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가족들은 제가 공부하는 것을 공유한 이후에 더 이상 설, 추석, 생일 등 모임 참석을 요구하지 않았고 친구들은 시험 끝나고 보기로 했습니다.(2차 시험 끝나고 결과 발표까지 약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있습니다.)
(2) 스터디
직장인 특성상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첫 시험의 경우(유예 포함)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준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본인이 편하고자 어려운 부분을 편식하는 것은 방지해야 합니다. 즉, 공부를 덜한 부분이 나오더라도 기본점수는 받을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합니다.
(3) 2차 시험 100일전 루틴
2차 시험 100일전부터 100일 캘린더를 사서 하루하루 넘겨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오전에 독서실에 도착하면 해당 캘린더에 오늘의 할 일을 정해 적어두고 최대한 해내려고 노력했고 다 해내지 못하더라도 딱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평일에는 9시까지 독서실에 출근하여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집으로 퇴근했고, 12시 30분 전에 잠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말에는 토요일 날 저녁 8-9시쯤 퇴근하고 일요일에 늦잠을 잔 뒤 오후 늦게 독서실로 가는 등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마음이 조급하지 않을 때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고 충분히 휴식한 후 공부효율이 높아지는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타이머로 순공부시간 10시간 채우기 방법도 사용해보았지만 얼마 지난 이후에는 단지 시간만 채우고 뿌듯해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었고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이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시험 30일전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은 아침에 8시 30분부터 10시15분까지 공부를 하고 근처 요가학원에서 한 시간 동안 운동하며 체력관리도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제가 합격한 것은 운도 많이 따랐고 좋은 친구들이 함께 공부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특히 세무회계 스터디 때 저에게 도움을 준 두 명의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합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힘들어할 때 격려해주고 자신의 문제풀이 방법을 공유하며 함께 공부하던 것이 제가 합격하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처음에는 혼자 다녔지만 모든 종합반을 수강하며 점점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수험 생활을 함께 잘 보낼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1) 회계학
저는 회계학이 정말 취약했습니다. 1차 시험 때도 간신히 과락을 면할 정도였고 2차 시험 때는 시험 전날까지도 걱정한 과목이 회계학입니다.
회계학1, 2부는 아는 것 같다가도 유형이 조금만 변경되어 나오면 버벅거리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취약한 과목은 꼭 실강으로 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서 회계학만은 꼭 실강으로 선생님의 시야 내에서 수업을 집중하여 들었습니다.
유예 때 모의고사 수업도 문제를 풀고 나서 선생님과 눈 마주치며 직접 풀이를 듣고 끝낼 수 있는 실강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모의고사 후에는 같은 모의고사 문제를 3일 이내에 다시 풀었고 틀린 것은 체크하여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후 모의고사의 중요한 부분, 틀린 부분을 정리한 노트로 복습하였습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는 주요 주제 순위를 정하여 연습문제와 풀이방법을 반복하여 풀었고, 세무회계는 회계사, 세무사 기출문제를 스터디 시간에 약 2주에 거쳐 하루에 한 개씩 시간제한을 두고 풀었습니다. 이 때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험 때의 시간 관리와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세법학
저는 세법학은 따로 외우기보다는 오히려 수업을 계속 들으면서 선생님의 강의를 기억하여 익숙해지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병창 선생님의 심화반 수업, 동차반 수업, gs모의고사, 유예1, 2, 3기 수업을 모두 들었고 나중에는 선생님이 수업 때 말씀하시는 주제별 레퍼토리까지 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외우기보단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유예 2, 3기 모의고사에서 잘 모르는 주제는 이후에 스터디를 통해 통째로 외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동차 때에도 세법학 점수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유예 때 회계학에 집중하였는데 나중에는 너무 세법학의 공부시간이 적다고 생각해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모르는 문제가 나온 경우의 팁을 꼭 모의고사 때 활용해보려고 했고, 유예 모의고사 때 더 점수가 안 나와 걱정을 하면서도 최소한의 득점이라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세법학 2부가 이번 시험에서 74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던 비결이 세법을 막연히 외우기보다는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려고 했던 것이 부가가치세에서 높은 점수를 득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무사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1)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라
저는 아무래도 전공이 회계, 세법이 아니다 보니 주변 친구들 말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가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유일한 정답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제 주변에는 각자의 방법이 맞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는 그때마다 휘청거려야 했습니다. 심지어 1차 시험 직전에는 이제 와서 하기에는 너무 늦은 공부방법에 대해서 원하지 않는 조언을 듣기도 했고, 그 때 저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그 때 제가 떨쳐내고 다짐한 것은 나를 믿고 끝까지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다짐은 유예 생활이 끝나는 날까지도 마음 속에 항상 새기던 것입니다. 공부 방법에 정답은 없다는 말도 있듯이 각자가 자신에게 맞게 최선의 방법을 찾고 그대로 쭉 간다면 좋은 결과는 항상 있을 것입니다. 중간에 계획이 계속 변한다면 어느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세부적인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큰 틀을 짜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게 공부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2) 모의고사
1차시험, 2차 동차시험, 2차 유예시험 내내 학원 모의고사에서 제가 상위권에 든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두세 번 정도 일 뿐입니다. 특히 다른 친구들은 다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저만 망했을 때 가장 의욕이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저는 그냥 푹 쉬고 다음날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짧은 시간에 가장 큰 효율을 내는 방법은 의욕이 없을 때 그냥 푹 쉬거나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순간순간의 모의고사 점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해당 모의고사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때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어도 절대 절망하지 말고 시험날만 점수가 잘 나오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망할 시간에 머리를 식히고 그냥 하고 싶었던 것 하세요! 대신 평소에 성실하게 루틴을 지키며 공부하신다면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마인드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에도 무던한 태도를 갖는 것 같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험생활 동안 외부적으로든 내부적으로든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든 일에 신경 쓰고 반응하는 것이 정신적 소모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주변이나 어떤 일에 대하여 크게 반응하지 않고 적당히 스스로의 일만 생각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냉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런 태도가 수험생활 동안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고 무던하게 공부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괜한 걱정에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에서 집중하며 선생님들께서 이끌어 주시는 길을 잘 따라간다면 꼭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비전공자 세무사 합격 후기를 알아봤습니다. 최연소 세무사 합격 후기, 직장인 세무사 합격후기. 노무사, 법무사 등 다른 전문직 시험 합격 후기, 자격증에 관심이 있으면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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